* 헤르츠 님의 시나리오 <하이웨이 패스파인더> 진상 중 일부 내용 포함, 스포일러 주의 * 헤셰트 K고딩 AU 널 보며 구름 같다고 했지만, 사실 모든 걸 알고 난 뒤 처음 떠올린 건 별똥별이다. 예기치 않게 제 앞으로 떨어진 별똥별. 처음 시선이 마주쳤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깨진 유리창, 주변의 소음, 얼떨떨한 그 상황. 그리고 하얀 머리카...
"너네 뭐 해?" 아, 마침 잘 왔어, 남한결! 우리 지금 진실게임 하는 중이야. 너도 껴, 얼른 와. 앉아. 남한결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부지불식간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있는 친구들 틈에 껴서 앉는다. 그런데 진실게임? 감수성이라고는 참새 발톱만큼도 없는 남학생들끼리 모여서 한다는 게 진실게임? 자신이 생각하고도 통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 시선을 재차 틀...
* 전공 지식이 없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소 부족합니다. (u.u; 어린 시절에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대부분 아이들이 그렇듯, 부모님의 탓이 크다. 피아노, 미술, 태권도, 서예, 그리고 수영 같은 것. 물론 아이의 요구 반영도 분명히 들어가겠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일단 6살 호랑이반 진지혁의 경우는 ...
새가 지저귄다. 남한결은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잠깐 걸음을 멈췄다. 손목에 걸린 2인분의 무게가 그 반동에 덜렁거렸다. 새삼스러운 감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소리가 유난히 귀를 파고들었다. 그저 그랬을 뿐이다. 왜, 그런 날이 있잖은가. 너무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것. 아마 그런 현상의 하나일 테...
* 고증이 되지 않은 얼레벌레 글 * 썰 기반 * 얼레벌레 마무리 됩니다... 수진을 한 사람이라면 이 감각을 달갑게 여길 사람이 없을 테다. 그야 그간 자신이 수련해서 쌓은 영력이 난데없이 틀어막히는 감각을 반갑게 여기면 어딘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지혁은, 그리고 진소염은 도리어 이 감각이 기꺼웠다. 어차피 돌아왔으니 기...
* 짧습니다. 끝도 얼레벌레 마무리.. 입니다. * 날조주의 * 시점 뒤죽박죽(...) 주의 * 좀 구질구질함(......) 주의 부모님의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도망가고 싶은 생각은 간절해진다. 제 안에서 부모님이야 늘 강건한 존재였으므로, 그들과 나이가 같아진다는 걸 인지하면 자신은 그만큼의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는 것 같아서. 이렇게 살아...
97년의 겨울 끝자락. 하얀 부엉이가 편지를 물고 왔다. 빳빳한 새 봉투, 봉투 위에 큼직큼직하니 시원하게 휘갈겨진 글씨. 주소는 블랙풀의 어느 한 바닷가 마을이며, 이름은 전부 쓰지 않았지만 'L.L'이라고 쓰여있다. 봉투를 열면 보라색의 꽃들, 그리고 흑백의 사진 한장이 대충 접힌 편지 종이보다 먼저 우수수 떨어졌다. 사진에서 유난히 반짝거리는 귀걸이가...
다 가린 주제에 의외로 사람을 잘 본다고 해야 하나. 라이오넬은 생각했다. 물론 1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직감이, 이 말은 그냥 바로 입에 담는 게 좋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었기에 속으로만 생각했다. 어차피 숨길 생각도, 가릴 생각도 없었기에 누군가가 제 속을 쿡 찌르는 건 별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만 신기할 따름이었지. 그러니 말하자면, 라이오넬은 궁금...
* 피오니 생존 IF 타인의 무게감과 체온이 익숙해진 건 언제부터인가. 동이 트기도 전에 잠이 깬 P는 고른 숨소리를 내며 여전히 자고 있는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았다. 안경은 침대 헤드 어딘가에 있고, 늘 사납게 올라간 듯한 눈매가 유순하게 꼭 감겨 있는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만약 그가 깨어있다면 서스럼 없이 뺨 위로 손을 올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 자기만족용 글이라 컷컷. 컷. * 센티넬=에스퍼 * 자귀 : 1. 짐승의 발자국 이로 장갑 끝을 물어 익숙하게 벗겨 대충 책상 어딘가로 휙 던졌다. 장갑 하나가 툭, 하고 책상 위로 내려앉는 소리가 가볍기 그지 없으나 동시에 귓가에 맴돌던 말 한마디가 무겁게 장갑 위로 내려 앉는다. '반푼이 에스퍼.' 톡톡, 손톱이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손으로 책상을...
이 편지를 고모가 발견해서 읽고 있다면 아마 전 죽은 거겠죠. 고모가 없을 때, 몰래 두고 마법을 걸어뒀거든요. 제가 죽으면 이 편지는 보일 테니까. 부탁드릴 게 있어요. 제 친구들의 장례식을 부탁드려요. 시에나 휴 벨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잘 아실 거예요. 엘린이거든요. 우리가 이전에 엘린의 아버지를 도와주었듯, 엘린을 도와주세요. 제 소식은 ... ...
난 틀리지 않았다. 여전한 생각이다. 그러니까, 몇 개의 목숨이 스러진다고 해도 변함 없는 생각. 그러나 친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이 일이 마무리 된다면 그들의 장례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스케줄러에 몇 개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순간에는 --내가 틀렸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금방 지워낸 생각이지만. 그래, 날 친딸처럼 아껴주었던 고모부의 시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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